[OSEN=조신영 기자] 김기덕 영화감독이 32살 때 영화를 처음 접했다고 깜짝 고백을 했다.

김기덕 감독은 오는 9월 1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으로 첫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자신의 영화 철학과 인생사를 털어놓는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김기덕 감독은 지금까지 18편의 영화를 만들었지만, 정작 영화를 처음 봤던 것은 32살 때라고 고백했다.

그는 “32살 전까지 영화라는 문화는 스스로 접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해 울타리를 쳤다”면서 “프랑스에서 ‘양들의 침묵’과 ‘퐁네프의 연인들’을 보고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영화를 본 뒤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면서 “한국에 도착해서 미친 듯이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고, 그 후 공모전에 당선 돼 영화 ‘악어’를 찍었는데 그때 36살이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밖에도 그는 방송을 통해 저예산 영화를 제작하면서 느꼈던 에피소드와, 자신에 대한 편견에 대해 솔직하게 해명할 예정이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오는 9월 6일 8번째 영화이자 '비몽' 이후 3년만에 정식으로 내놓은 복귀작 '피에타'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채무자들의 돈을 뜯어내며 살아가는 잔인한 남자 강도(이정진)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엄마라는 여자(조민수)를 만나 겪게 되는 혼란과 점차 드러나는 충격적인 진실을 다룬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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