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선하 기자]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하 응답하라, 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의 깨알 같은 시대재현이 또 한 번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28일 방송된 ‘응답하라’에서는 1998년을 배경으로 학창시절을 마감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밀레니엄을 목전에 둔 당시 풍경과 소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눈에 띈 소품은 학찬(은지원)이 사용하는 모토로라 휴대폰이었다. 휴대폰 대중화 초기 유행을 선도했던 이 제품은 서울 출신에 장군 아버지 밑에서 자란 부유한 학찬이 소지하기에 딱 맞는 소품이었다. 이 장면이 등장하자 SNS에는 “은지원 폰 스타텍이다”, “나도 저거 가지고 다녔다” 등의 반응이 줄을 잇기도 했다.

또 다른 깨알 같은 시대 재현은 브랜드 커피숍의 시초인 팡세커피숍의 등장이었다. 수능 시험을 마친 유정(신소율)은 커피숍에서 친구들에게 남자친구 자랑을 했고, 이때 모인 장소가 바로 팡세 커피숍이었다. 당시 이 커피숍에서 제공하던 프렌치 토스트가 극중 대사로 그대로 사용되는 등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는 풍경이 연출돼 눈길을 모았다.

축배 사이다의 등장도 반가웠다. 콤비콜라, 8·15콜라에 이어 새로운 음료로 각광받던 이 사이다는 시원(정은주)의 생일맞이 파티에 등장, 당시 노래방 풍경을 재현하는 데 한몫을 했다.

이 외에도 학찬이 착용한 미치코런던 맨투맨 티셔츠, 슈퍼마켓 벽면에 붙여진 핑클빵 포스터 등도 이날 ‘응답하라’가 꼼꼼하게 재현한 시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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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응답하라 1997'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