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선하 기자] 이번엔 지하창고다. 영랑(채시라)이 비밀스레 감추고, 만세(조민기)가 기어코 찾아내려 하는 지하 창고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19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에서는 지하창고를 둘러싼 영랑-만세 부부의 비밀 추리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영랑은 아들 인하가 남편이 외도로 낳은 지호에게 그룹 경영권을 빼앗기고 피아니스트로서의 역량 또한 미치지 못한 점을 발견하고 극한 스트레스에 신음했다. 결혼 이후 남편의 외도와 시어머니의 지독한 시집살이를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아들 인하가 장성해 후계자리를 꿰찰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었지만 좌절될 위기에 놓이자 이를 견딜 수 없었던 것.

이에 영랑은 집안 사람들이 모르는 지하창고에 내려가 비밀문을 열어 붉은 보자기로 감싸있는 피아노를 어루만지며 스트레스를 달랬다. 하지만 이때 며느리의 뒤를 밟은 시어머니로 인해 영랑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이 비밀창고와 피아노에 얽힌 사연이 보통이 아님을 짐작케 했다.

피아노에 대한 궁금증은 만세 역시 가지고 있었다. 그는 어머니로부터 아내의 비밀창고 출입 소식을 전해듣고 불길한 무언가를 예감한 듯 사람을 시켜 잠긴 창고를 열 것을 명했고, 그곳에서 JW라고 쓰여있는 피아노의 존재를 확인, 원인 모를 분노에 휩싸였다.

'다섯손가락'은 현재 2회 방송을 마친 상황으로 악기제조회사 부성그룹을 중심으로 불화하는 부부 영랑과 만세, 그리고 이들의 이복자식 지호와 인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핵심갈등에 접근하고 있는 상황. 결혼 이후 숨죽여 살았던 영랑과 그런 그녀를 학대했던 남편 만세의 사연 속에 숨겨진 이야기가 과연 이 비밀창고와 관련된 이야기로 전개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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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다섯손가락'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