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요했던 기무라��지(박기웅)의 의심이 결국 이강토(주원)의 각시탈을 벗겼다. 16일 방송된 수목드라마 '각시탈' 22회에서, ��지는 강토가 각시탈일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동진(박성웅)의 연락책 송기자를 미끼로 덫을 놓는다. 이에 강토는 송기자를 구하기 위해 각시탈을 쓰고 나타나 고이소(윤진호)를 비롯한 제국경찰 무리를 일망타진한다. 각시탈덕에 독립군과 송기자는 안전하게 도망친다.
그러나 ��지가 준비한 회심의 카드는 따로 있었다. 키쇼카이 우에노회장(전국환)의 호위무사 긴페이(브루스칸)가 각시탈을 기다리고 있었고, 무술실력에서 한 수위였던 긴페이에게 각시탈 이강토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경성 어느 골목에 쓰러졌다. 그리고 유유히 나타난 ��지가 쓰러진 각시탈의 탈을 벗겼고 이강토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의심은 했었지만, 정말 이강토가 각시탈일 줄은 몰랐던 것. 이제 각시탈의 운명은 ��지의 손에 좌우될 만큼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23회를 기다려야 한다.
악의 축이 된 ��지가 각시탈의 정체를 알게 된 사실은 매우 극적인 상황이다. 단지 너무 빨리 안 것은 아닐까. 총 28부작 각시탈이 끝나려면, 아직 6회가 남았는데, 제국경찰과 각시탈을 오가며 이중생활을 해오던 이강토가, 그에게 가장 위협이 될 존재 ��지에게 정체가 발각됐을 뿐 아니라 의식을 잃고 그 앞에 쓰러졌으니, 외형상 게임오버에 가깝다. 과연 제작진은 지독한 악역이 된 ��지에게 어떤 자비를 준비하고 있을까.
다만 분명한 건 각시탈 21회와 22회만 놓고 볼 때, 이강토는 제국경찰로도 매력이 없었고, 각시탈로도 마찬가지였다는 사실이다. 제국경찰 이강토는 자신과 독립군의 정보를 ��지에게 흘리는 무능함을 보였고, 독립군에겐 그가 각시탈이란 정보가 너무 쉽게 많이 알려져 버렸다. 졸지에 각시탈이 주는 신비감이 사라졌고, 활동폭도 제한됐으며, 능동적이어야 할 주인공이 독립군 수장 양백(김명곤) 등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수동적인 포지션에 놓였다는 게 뼈아프다.
그동안 각시탈의 매력이 무엇이었나. 외롭고 고독한 운명의 무게를 감당해야 할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이다. ��지로 대표되는 제국경찰과 키쇼카이에게도 각시탈은 적이 되지만, 독립군에게도 이강토는 친일앞잡이로 죽여야 할 1순위였다. 즉 어느 편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어두운 영웅이었고, 누구의 손에 죽을지 모르는 위기에 연속이었다. 그래서 더 시청자의 마음을 졸이게 만들고, 그를 응원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강토의 편이 많아졌다. 기존에 백건(전현)에, 사랑하는 분이(진세연)에, 담사리(전노민)에, 양백뿐 아니라 그가 데리고 온 독립군들이 죄다 '이강토=각시탈'임을 알게 됐다. 서커스단 조단장(손병호)까지 강토가 독립군을 돕는다는 걸 알게 됐다. '이강토=각시탈'이란 사실이 독립군에게 알려질수록 강토에게 힘이 될 순 있겠지만, 그만큼 주인공의 매력은 반감된다. 왠지 배부른 영웅의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즉 '이강토=각시탈'이란 사실은 극소수가 공유해야 빛이 나는 비밀이다. 가족을 잃은 강토에게 내조의 여왕이 될 수 있는 목단이와 무늬가 장인어른인 담사리정도에 적파(반민영)동지와 같은 독립군 한 명 정도면 충분했다. 그래야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이강토가 좀 더 자유롭게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양백이란 거물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
일제강점기를 지속하고자 악행을 거듭하는 일본정부와 제국경찰, 조선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는 독립군들 사이에, 이름없는 영웅으로 남아야 할 각시탈이, 이제는 이름있는 영웅 '이강토' 각시탈로 거듭난 것이다. 이러한 제작진의 선택이 과연 극적인 재미를 증폭시키는 데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미지수. 오히려 자의반 타의반으로 각시탈이 벗겨진 이강토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일단 강토는 6회나 남겨두고 ��지에게 밑천이 다 드러났다. 일방적으로 ��지가 강토를 가지고 놀았다는 인상이 짙다. 지속적인 ��지의 의심에 강토는 목단을 변명거리로 일삼았고, 주의조차 기울이지 않았다. 심지어 밤이 아닌 대낮에 목단이를 만나러 다니는 과할 정도의 행보를 보였다. 강토 스스로 위기를 자처하고, ��지가 의심을 안 할 수가 없게 만들었다. 그럴 바에야 제국경찰을 때려 치는 게 나았다.
여주인공 목단이는 어떤가. 여주인공이란 말이 낯뜨거울 정도로 임팩트가 사라졌다. 그녀가 긴장감을 주는 건, ��지를 놓고 강토와 몰래 나누는 눈빛교환과 손잡기 스킬이다. 강토를 돕는다지만, 목단이 아니어도 될 자잘한 일들이나 양백선생님이 경성에 왔다고 해맑게 웃으며 박수치는 일. 여주인공이 아니라, 독립군1 수준이다. 여명의 눈동자에 윤여옥(채시라)을 떠올리면 하늘과 땅차이.
목단이 보단 오히려 우에노 리에 채홍주(한채아)가 더 돋보인다. 절대 사랑해선 안 될 남자 이강토를 짝사랑해서 죽을 운명에 놓인 비련의 여주인공. 이강토가 각시탈이란 사실을 알고, ��지에게 거짓말을 늘어놓으며 강토를 자신의 목숨이상으로 보호하려는 의지에 여인. 시청자에게 목단의 안위보다 홍주의 안위를 더 걱정하게 만드는 또 다른 여자 각시탈. 회를 거듭할수록 여주인공 역전현상이 두드러진다.
각시탈 이강토는 ��지에 의해 탈이 벗겨지고 정체가 발각됐다. 주인공 강토에겐 한번쯤 찾아왔어야 할 위기고 순간이다. 그러나 정작 강토의 위기는 따로 있었다. 그의 정체가 여러 사람들에게 노출되면서 정작 고독했던 각시탈 이강토의 매력은 줄고 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각시탈 이강토의 정체를 최대한 숨겨주고 또 도와주면서도 한켠으로 걱정하고 마음아파해야 할 절절한 멜로의 여주인공 목단은 오히려 담사리와 더불어 독립군에 알리기 바쁘고, 반대로 비련의 여주인공 채홍주는 키쇼카이에 강토의 정체를 숨기려다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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