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극 '무신'에 출연 중이던 배우 승규(32·본명 이승규)가 11일 오전 오토바이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충격을 주고 있다. 승규는 11일 새벽(한국시각)에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한국과 일본의 3-4위전 응원을 마치고 오토바이로 귀가하던 중 도로의 코너를 돌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무신'에서 승규가 연기하는 김홍취는 대몽고항쟁의 핵심 인물인 임연(안재모)의 부하로 충심이 가득한 캐릭터다. 김홍취 캐릭터는 당초 드라마 종영까지 계속해서 등장할 예정이었지만, 승규의 사망으로 인해 일부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신'의 관계자는 "김홍취 역할이 그렇게 비중이 큰 편은 아니어서 드라마의 방향이 바뀌거나 하진 않을 것 같다"며 "김홍취 역할이 사라지거나 그 자리에 대체 인물을 투입하는 등 여러 방안을 놓고 제작진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승규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무신' 제작진과 출연진도 큰 충격에 빠졌다. 이들은 11일과 12일 승규의 빈소를 찾아와 애도를 표했다.
현재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벽제추모공원이다.
승규는 지난 2007년 MBC 주말극 '천하일색 박정금'으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청춘예찬' '선덕여왕' '전설의 고향-죽도의 한' 등에 출연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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