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은 내일부터 9월 30일까지 재일한인역사자료관·동북아역사재단과 함께 '열도 속의 아리랑' 특별기획전을 연다. 광복절을 맞아 재일동포 100년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920년대 일본으로 건너가는 데 필요했던 '도항증명서', 일제강점기 일본 내 조선인을 통제하기 위해 배부했던 '협화회(協和會) 수첩', 세계적인 바이올린 제작 장인으로 지난 5월 별세한 '동양의 스트라디바리' 진창현의 제작도구, 야구 선수 장훈 유니폼과 사인볼, 축구 선수 정대세·이충성 유니폼 등을 볼 수 있다.

1910년 일본 식민 지배 이후 현해탄을 건너갔던 조선인과 그 후손을 뜻하는 '재일동포'의 역사를 되돌아 보고, 강덕상 재일한인역사자료관 관장이 지난 40여년간 모은 다색판화 '니시키에(錦��)' 174점을 통해 근대 일본이 어떻게 역사를 왜곡했는지를 성찰한다. '진구(神功)황후의 삼한정벌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정벌대평정도' 등이 공개된다.

개막일인 10일에는 재일동포를 주제로 한 역사 영상 심포지엄 '격랑 속에 펼친 재일동포의 삶과 꿈', 11∼17일에는 '영화가 말하는 재일동포'라는 제목으로 '우리 학교' '박치기' '가족시네마' 등 재일동포를 다룬 영화를 틀어 준다. 문의 (02)724-02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