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유도 90kg 이하급' 송대남(33·남양주시청) 선수는 지난해 12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근육질 몸매'를 공개했었다.
송대남은 당시 81kg급에서 세계 최정상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수술로 불어난 체중 때문에 90kg급으로 체급을 올릴 수밖에 없는 사연을 털어놨다.
체급을 바꾸기로 결심한 데에는 후배이자 숙적인 김재범(27·한국마사회)이 81kg에 버티고 있다는 사실도 작용했다.
송대남은 현재 유도 국가대표팀 정훈 감독과 소속팀 선찬종 감독 등과 상의 끝에 체급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송대남은 적응기를 거쳐 세계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는 "병원에서 놀라던데요. 수술하고 6개월은 운동 못할 줄 알았답니다"라면서 "재활에 성공한 이유는 유난히 발달한 근육 덕분"이라고 말했다.
근육이 잘 붙는 체질이라 유도에 필요한 운동만 하는데도 몸이 보디빌더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우람해진다는 설명이었다. 근육은 송대남의 부상 부위를 충분히 감싸 부상 재발 위험성을 줄여줬다.
송대남은 이 설명을 하면서 자신의 '상의 탈의' 사진을 건넸다. 사진 속 송대남은 뚜렷한 '식스팩'에 굴곡진 '가슴 근육'을 드러내고 있었다. 두꺼운 팔뚝도 눈에 들어온다.
송대남은 당시 인터뷰에서 "내년 런던올림픽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올림픽엔 한 번도 못 나가서 열망이랄까, 애착이 남다르죠. 꼭 올림픽 메달을 따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입력 2012.08.02. 22:40업데이트 2012.08.0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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