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귀농한 농가들이 유통업체와 손을 잡고 신선한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한다.

30일 제주지역 향토유통업체인 뉴월드마트(공동대표 문정옥·오용규)에 따르면 귀농인의 정착을 지원하고 안전하고 안정적인 먹을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귀농인과 '우선 구매'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뉴월드마트는 귀농 1~2년차인 동림농산(대표 문정대·제주시 구좌읍), 소강농원(대표 조재범·제주시 한림, 애월), 대성농원(대표 고지선·제주시 오라동)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우선 구매하고, 농원들은 양배추·당근·흑수박·한라봉 등 15개 품목 청정 농산물을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는 생산자-구매 상인(밭떼기, 중매인)-도매상-소매상-소비자로 이어지는 기존 농산물 유통의 구조에서 벗어나 생산자와 유통판매업체, 소비자 간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여러 품목의 농산물을 일괄구매할 수 있게 됐고,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게 됐다.

뉴월드마트 관계자는 "이번 계약처럼 생산자가 생산하는 모든 농산물을 일괄적으로 공급하는 계약은 유례가 없었다"며 "유통단계가 줄어 소비자에게 나은 가격으로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고, 농가들은 안정적인 판로확보로 연간 2억원에서 5억원의 이익을 얻어 고품질의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