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고 선발 이윤학이 29일 경남고와의 8강전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이윤학은 완투승을 거두며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목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좋아하는 팀은 롯데, 닮고 싶은 선수는 윤석민, 뛰고 싶은 팀은 서울팀.

신일고를 4강에 올려놓은 우완 에이스 이윤학의 마음이다. "TV로 보여지는 팀 분위기는 롯데가 좋다"며 선수가 아닌 야구팬으로서 볼 때 롯데팬임을 밝힌 이윤학은 닮고 싶은 선수로는 KIA의 에이스 윤석민을 꼽았다. "신체조건이 매우 우수하지는 않은데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시잖아요. 또 명품 슬라이더를 배우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정작 뛰고 싶은 팀을 말하라니 서울에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단다. 아무래도 집에서 가까운 곳을 원했다.

3학년인 이윤학은 29일 경남고와의 8강전에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9안타를 허용했지만 2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4강행에 디딤돌이 됐다. 고교시절 첫 전국대회 4강. "작년 청룡기에서 8강에 올랐고, 올해 황금사자기에서도 8강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라는 이윤학은 "4강에 올라 기쁘다. 우리 학교가 3년 주기로 우승하는데 올해 꼭 우승트로피를 잡고 싶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 완봉승에 이어 완투승을 거뒀다. 지난 23일 울산공고와의 경기서 9이닝을 3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대회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된 이윤학은 3일 뒤인 26일 충훈고와의 16강전서 구원투수로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고, 이번에도 완투승을 따내 팀의 3승을 모두 책임졌다.

23일 울산공고전서는 최고 145㎞의 빠른 공을 뿌렸던 이윤학은 이날은 139㎞가 최고였다. 연투를 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하나는 다음날 열리는 준결승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이윤학이 오래 던져야하는 상황이었다. "감독님께서 오늘 책임져라고 말씀하셔서 오래 던지기 위해 맞혀 잡으려고 노력했다"는 이윤학은 9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127개의 투구수로 완투를 해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서클 체인지업과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이윤학은 가장 자신있는 주무기를 직구라고 했다. 1m88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공의 각이 좋아 구속이 매우 빠르지 않아도 타자와의 승부에 자신이 있다. 이날도 직구로 카운트를 잡으면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승부구로 경남고 타자들과 상대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하남시 리틀야구단에서 야구를 시작한 이윤학은 어렸을 때부터 또래 친구들보다 키가 커서 투수를 시작했다. 배재중학교 때까지만해도 에이스로 불렸으나 신일고 진학 이후 에이스라는 칭호가 사라졌다. "제가 자만했던 것 같다. 이정도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이윤학은 3학년으로 올라오면서 전지훈련부터 야구만 생각하며 노력했고, 그 결과 신일고를 4강에 올리는 에이스가 됐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이 아직 부족하고 볼넷이 많은 것을 고쳐야한다"는 이윤학은 제구력 향상을 위해 모든 훈련을 마친 뒤 마네킹을 세워놓고 투구 연습을 한다고. "타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가 분명 다른데 마네킹을 세워놓고 던지는 것이 제구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맞벌이를 하는 아버지 이종율씨(48)와 어머니 이용선씨(46)의 2남 중 장남인 이윤학은 "프로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8월 20일 프로지명회의에서 이름이 불려질지 궁금해진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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