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 올린 A씨 고발 사진.

길가는 여성을 쳐다보며 차 안에서 변태 행위를 한 이른바 'K7 변태남'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공공장소에 승용차를 주차해놓고 차 안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벤처기업 대표 A(41)씨를 25일 검거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2일 오후 4시쯤 부산 남구 용호동에 있는 한 버스정류장 앞에 자신의 승용차를 주차해 놓고 차 밖의 여성들을 쳐다보며 자위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여대생이 제보한 차량 번호로 차적을 조회, 렌트카 업체에서 차량을 빌려 타고 다닌 A씨를 찾아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K7 변태남' 사건은 24일 한 여대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발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자기를 22세 여대생이라고 소개한 이 네티즌은 "차를 탄 남성(A씨)이 나를 보며 자위행위를 했다"며 "최근(22일) 네 번째 해당 남성을 목격하고 즉시 휴대전화 카메라로 남성과 차량을 촬영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남성이 현장에서 검거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차량 운전석에 앉아있는 A씨의 사진과 차량 번호판 등을 찍어 함께 올리면서 "부산 사시는 분들, 버스정류장에 서 계실 때 검은색 K7 차량이 자기 앞에 서면 무조건 경찰서로 연락해달라. 내 여자친구, 친구, 딸이 타깃이 될 수도 있다"고 신고를 촉구했다.
 
글과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A씨에게 'K7 변태남'이라는 별명을 붙이고 "안 그래도 흉악 범죄가 잦아서 다들 불안해하고 있는데, 태연히 저런 못된 짓을 해도 되는 거냐", "여성들이 도저히 안심하고 다닐 수가 없겠다", "목격하면 꼭 신고하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수사를 마치는 대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