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의 가족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마이클 잭슨의 어머니 캐서린 잭슨(82)의 실종 소동에 이어 이번엔 가족 구성원들 간에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지난 23일(미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칼라바사스 지역에 위치한 캐서린 잭슨의 자택 앞에서 잭슨 가족들은 서로에게 욕설을 퍼붓고 따귀와 주먹이 오가는 해프닝을 벌였다.

자넷 잭슨을 비롯해 랜디, 저메인 등 세계적인 톱스타들이 어린 조카들과 웃지 못할 광경을 연출한 것.

두 대의 SUV차량을 타고 현장에 도착한 이들은 처음에는 서로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자넷, 랜디, 그리고 저메인 등 3남매가 탄 차가 경호원들에 의해 저지 당하면서 싸움이 시작됐다.

자넷(46)은 마이클 잭슨의 입양 딸인 패리스(14)에게 말을 건넸지만 패리스가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자 그녀의 휴대폰을 뺏으려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욕설이 오갔고 자넷은 패리스의 따귀를 때렸다. 그러자 패리스는 자넷을 향해 “여긴 우리집이다. 당장 나가라!(This is our house. Not the Jackson family house. Get the f**k out!)”고 소리치며 역시 고모에게 강한 따귀로 대응했다.

소동이 벌어지자 집안에 있던 트렌트 잭슨까지 나와 몸싸움에 가세했다. 그가 랜디와 저메인의 목을 조르고 주먹질을 하면서 가족간에 한바탕 몸싸움이 격하게 벌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캐서린 잭슨의 자택에서 벌어진 가족간의 몸싸움에 대해 “가족 구성원 간에 격렬한 언쟁이 오갔고 신체적인 마찰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싸움을 벌인 정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마이클 잭슨의 노모 캐서린 잭슨이 일주일째 가족들과 연락이 닿질 않자 조카 트렌트가 경찰에 실종신고를 내기도 했다.

마이클 잭슨의 장녀 패리스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할머니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며 행방을 수소문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정작 할머니는 아들 저메인 잭슨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실종사건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잭슨가의 불화는 최근 제기된 마이클 잭슨의 유서 조작 의혹과 이를 둘러싼 재산 분배에서 비롯된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고 있다.

티토, 자넷, 랜디, 저메인을 포함한 잭슨 남매는 마이클의 유언 집행관인 존 브렌카와 존 맥클레인이 지난 2009년 마이클의 사망 직전 유서를 조작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현재 이들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잭슨의 유서는 지난 2010년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마이클 잭슨이 남긴 재산 중 40%는 어머니 캐서린, 40%는 자녀 프린스, 패리스, 블랭킷 등 세 자녀에, 나머지 20%는 자선 단체에 기부한다는 내용이다.

유산 집행인은 고인의 변호사인 브렌카와 맥클레인이 맡았다. 두 사람은 잭슨의 자녀들이 법적 상속인 자격을 얻는 성인이 되기까지 고인의 유산으로 사업을 할 권리도 획득했다.

한편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지난 2009년 6월 25일, 급성 심장마비로 자택에서 숨졌다. 당시 잭슨의 주치의였던 콘래드 머레이는 수면제의 일종인 프로포폴 과도 처방한 혐의로 과실 치사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잭슨의 죽음이 사고가 아니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

(사진=소다헤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