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선사유적지가 우리나라 최고의 신석기시대 유적임이 재차 확인됐다.
제주시와 (재)제주문화유산연구원은 25일 오후 2시 고산리 고산문화의 집 2층에서 제주 고산리 유적지 시굴 및 발굴 조사와 중간 보고 및 1차 자문위원회의를 갖고 발굴에 따른 주거지, 유구, 유물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다.
24일 제주시에 따르면 고산리 유적 2만3098㎡에 대한 중간 조사결과 시굴, 수혈 유구, 야외 노지, 석기 제작장 등 80여 기의 유구가 함께 고산리식토기 등 다양한 타제석기가 확인됐다.
특히 토양의 퇴적 상태가 양호한 중앙 계곡부를 중심으로 원형주거지 10여 동, 수혈유구 80여 기, 집석유구(추정 야외노지) 10여 기 등의 유구와 고산리식토기, 융기문토기, 무문양토기 등 토기류, 화살촉, 찌르개, 밀개 등 성형석기와 돌날, 박편, 석재, 망치돌 등 석기류가 출토됐다. 문화유산연구원 관계자는 “고산리 유적에 대한 시․발굴조사 결과 신석기시대 초기에 해당하는 다양한 유구와 함께 동 시기 유물 조합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고산리식토기와 함께 타제석기가 동반 출토되는 주거지가 처음으로 확인된 점은 한반도 최고 신석기시대 주민 집단인 고산리유적의 정주 취락을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학술적 자료”라고 평가했다.
제주시와 문화유산연구원은 향후 유구 내부 조사와 함께 다양한 분석자료를 확보하고 고환경분석과 연대측정을 위한 분석(AMS, OSL, 무기·유기질분석)을 실시, 유적의 성격과 편년을 규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