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배우 임창정이 영화 '공모자들' 촬영현장이 지옥같았다고 털어놨다.
임창정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공모자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영화를 촬영하는 3,4개월간이 지옥에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영화를 촬영하면 굉장히 즐거울 줄 알았는데 첫 날만 재밌었다. 지옥에서 세, 네달간 있는 것 같았다"고 폭탄 고백을 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 "안 해봤던 연기였고, 현장 자체가 생소한 영화라 여러가지를 배우고 터득해가는 재밌는 작업이 되리라는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라며 "촬영이 끝나자 감독님이 절 꼭 안으면서 '수고했다'고 하시더라. 그 때 악마의 탈을 벗으셨다"라고 덧붙였다.
영화를 택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내가 시나리오를 보고 선택한 게 아니라, 김홍선 감독이 날 선택했다. 재밌게 잘 나온 영화를 보니 영화에 몸 담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했다"고 답했다.
이어 "저를 믿고 가만히 내버려주신 투자회사와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간 한국 코미디 영화의 대표 배우로 군림하며 페이소스 짙은 소시민을 연기해왔던 임창정은 '공모자들'에서 장기밀매 조직의 현장총책이자 업계 최고의 실력자 영규 캐릭터를 통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한편 지난 2009년 중국을 여행한 신혼부부의 장기밀매 사건을 모티브로 한 '공모자들'은 한국영화 최초로 기업형 장기밀매의 실체를 본격적으로 다룬 범죄스릴러다. '공모자들'은 타깃 설정과 작전 설계, 적출 외과의 섭외는 물론 매수된 세관원을 통한 물건 반입, 장기적출을 위해 중국 공안까지 가담되는 국제적이고 조직적인 장기밀매 실태의 전과정을 한국과 중국을 넘나드는 방대한 로케이션을 통해 생생하게 담아냈다. 오는 8월 30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