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의 스포츠 전문 라디오 방송국 인턴으로 일하던 제시카 거위(24·사진)는 지난달 캐나다 토론토에서 발생한 쇼핑몰 총기 난사 사건에서 목숨을 건졌지만 20일 발생한 콜로라도 총기 난사 사건에서 결국 총격에 희생됐다고 CNN이 22일 보도했다.
당시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던 제시카는 총격이 시작되자 바닥으로 자세를 낮췄지만 다리에 총탄을 맞았다. 그의 친구는 "제시카 다리에서 피가 흘러 지혈을 시도했다. 그런데 제시카가 소리를 지르지 않아 얼굴을 보니 머리에 총을 맞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지난달 3일 토론토 유명 쇼핑몰 '이튼 센터' 식당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때 제시카는 사건 발생 몇 분 전 식당가를 빠져나와 목숨을 구했다. 당시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제시카는 사건 이후 블로그에 "삶이 덧없다는 것을 보았다. 우리는 언제 어느 곳에서 죽게 될지 모른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는 글을 남겼다.
이번 사건으로 당시 영화관에 있던 관객 중 10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2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입력 2012.07.2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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