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캡처

지난 16일 실종된 경남 통영시 산양읍 산양초등학교 4학년 한아름(10)양을 살해한 범인은 바로 이웃마을에 사는 성폭행 전과자 김점덕(45)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점덕은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면서도 방송사와 인터뷰까지 하며 뻔뻔하게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경남 통영경찰서는 이날 한양을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로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김은 지난 16일 오전 학교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한양을 자신의 트럭에 태워 집으로 데려간 뒤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은  한양이 사는 산양읍 중촌마을에서 300여m 떨어진 인근 동네에 살고 있었고, 3년전 결혼해 세살짜리 딸까지 두고 있었다.

김점덕은  지난 2005년 인근 마을에 사는 60대 노인을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돌멩이로 내리쳐 강간상해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2009년 5월 출소한 성폭력 전과자다. 이 때문에 경찰은 사건 초기부터 김을 유력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김은 경찰조사에서 "오전 7시30분쯤 버스정류장에서 있는 한양을 봤다"고 목격자 진술을 하기도 했다.

게다가 김은 모 방송사와 실명으로 목격자 인터뷰까지 했다. 김씨는 지난 19일 방송 인터뷰에서 "오전 7시30분쯤 사이에 집을 나왔어요. 아름이가 정류장 있는 것을 보고 저는 밭으로 갔습니다. 그 이상은 모르겠습니다"라고 했다.

경찰이 사건 현장 주변에 김의 트럭이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21일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하려고 했다. 이처럼 수사망이 좁혀오자 김은 지난 20일 도주했다 이날 오전 9시40분쯤 통영시 산양읍 통영스포츠파크 근처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김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전날 극약을 마셨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경찰이 음독 여부를 조사결과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의 자백을 토대로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한양의 집에서 10여㎞ 떨어진 통영시 인평동 한 야산에서 한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한양의 시신은 도로에서 약 60여m 떨어진 풀덤불 아래에서 마대자루에 담긴 채 발견됐다.

조선닷컴은 지난 2009년 검거된  경기 남서부 연쇄 살인범 강호순 사건을 계기로 국민 알 권리와 공익을 위해 반인륜범죄에 대해서는 범인이 확실하면 수사 단계부터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