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조선일보사에서 열린 '2012 조선일보 논픽션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 한동천(61)씨와 우수상 수상자 장미란(47)씨가 상패와 상금을 받았다.

한씨는 1978년부터 4년 동안 산림 서베이어(목재 조사관)로 인도네시아와 파푸아뉴기니의 원시 정글을 누비며 목재를 찾아다닌 경험을 기록한 '정글의 어느 나무꾼 이야기'로 대상을 받았다. 말레이시아와 남아메리카 가이아나를 거쳐 지금도 산림 개발을 위해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머물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일 때문에 현지를 떠날 수 없는 한씨를 대신해 부인 안용숙씨가 참석, 대리 수상했다. 장미란씨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에서 왕의 물리치료사로 일한 이모의 체험을 1인칭 시점으로 풀어낸 '아이샤 꾸리'로 우수상을 받았다.

17일 열린‘2012조선일보 논픽션 대상’시상식에서 한동천(대상)씨의 대리수상자인 부인 안용숙(왼쪽)씨와 장미란(우수상)씨.

한씨의 부인 안용숙씨는 "부족한 글을 큰 상으로 격려해주신 데 감사드리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아쉽고 죄송하다는 뜻을 남편이 꼭 전해달라고 했다"며 "이제는 추억이 된 산림 서베이어로서의 체험을 널리 알리고 앞으로 그곳에 갈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미란씨는 "좋은 소재를 주신 이모님께 감사하고, 앞으로도 계속 논픽션을 쓰고 싶다"고 했다.

시상식에는 수상자 가족 및 친지, 이 상을 후원한 ㈜북이십일의 김영곤 대표, 운영위원 겸 심사위원을 맡은 이덕환 서강대 교수, 조선일보 변용식 발행인 겸 논픽션대상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