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난이 착용한 마이클 코어스 선글라스 3000개가 모두 팔렸다.

SBS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까칠하면서도 속 깊은 청담동 재벌녀 박민숙을 맡은 김정난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박민숙 어록’을 히트시킨 데 이어 최근엔 ‘완판녀(착용하고 나온 상품을 모두 히트 시킨다는 뜻)’ 대열에 합류했다.

김정난은 극 중 ‘청담마녀’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까칠하고 도도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철없는 남편 이정록(이종혁 분)을 향해 지속적인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또 남편 친구의 애인들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등장해 티 내지 않고 도와주는 ‘속 깊은 천사’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냉정해 보이지만 실은 배려심 깊은 그녀의 내면 연기가 드러나면서 ‘김정난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진심을 꿰뚫어보는 듯한 대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아 최근엔 ‘박민숙 어록’으로 탄생했다.

"돈 없는 사람들이 공부해야할 이유야"라는 명대사를 했을 때 장면

"돈 있는 사람은 진심으로 상대하는 게 아니에요. 돈으로 상대하는 거죠."
"방금 네가 본 게 앞으로 네가 나올 세상이고, 돈 없는 사람들이 공부해야 할 이유야. 알았어 조카?"
"남자가 '사랑해'라고 말했으면 죽어도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이 뭔지 아세요? '미안해'. 근데 남자들은 그걸 모르더라고요."

'이런 언니(누나)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입에 착 감기는 대사와 함께 패션 스타일도 관심을 끌고 있다.
'청담동 재벌녀'라는 극 중 캐릭터에 맞춰 착용하고 다니는 화려한 주얼리와 다양한 색감의 가방, 선글라스 등도 화제다. 그녀가 최근 선보인 마이클 코어스 선글라스의 경우 3000개가 완판 되기도 했다. 안경 전문 체인 룩옵티컬 관계자는 "도시적이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는 선글라스가 극 중 박민숙 캐릭터의 '상징'처럼 여겨지면서 '박민숙 선글라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며 "사각형 모양의 타입이 한결 지적이고 성숙해 보이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