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끈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마그네슘 합금 소재의 커버와 단단하고 묵직한 느낌의 두툼한 금속 바디는 그립부가 없어도 손에 잘 잡힌다.

V1은 콤팩트 형으로는 중간 정도인 13.2×8.8㎜의 센서를 탑재한 1010만 화소의 렌즈 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다. 오토포커스 속도는 누르는 순간 바로 찍힌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빠르다. 순간 포착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렌즈는 10㎜ 고정초점거리 렌즈를 비롯해 Nikkor VR 10-30㎜, 30-110㎜ 렌즈 등 구성이 다양하다. 약간의 편리함을 포기한다면 선명한 사진을 위해 10㎜ 렌즈를 추천한다. 사진의 주변부 영역이 약간 흐릿해지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가격 대비 성능은 훌륭하다. 접사 성능 역시 접사용 렌즈가 아닌 것을 감안하면 꽤 좋은 편이다.

니콘 V1

전자식 뷰파인더가 내장되어 사진을 '아날로그적'으로 찍는다는 느낌도 좋다. 파인더 이미지의 색감이나 선명도는 광학식에 많이 못 미친다.

스마트 포토 셀렉터 기능이 재미있다. 셔터를 누르면 전후 20장을 저장하고, 그 중 흔들리거나 프레임을 벗어난 장면을 제외한 베스트샷 5장을 카메라가 자동으로 골라준다.

주목할 것 중 하나는 전자셔터 방식의 빠른 연사속도다. 초당 60컷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포커스 추적 상태에서는 10컷까지 촬영할 수 있다. 어댑터를 사용하면 기존의 니콘 렌즈들을 사용할 수 있다. 망원렌즈가 갖춰진다면, 아이들 운동경기 사진까지도 촬영할 수 있다.

전용 스피드 라이트, GPS 기기와 외장 마이크들을 따로 달 수도 있다.

휴가철 가족이나 친구들의 활력 넘치는 장면 촬영을 위한다면 적극 추천하겠다. 자, 여름 피서지에 V1과 함께 동행해보자. 눈앞에서 벌어지는 어떤 장면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