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사진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확 달라졌다. 최근 씨스타 티아라 2NE1 등 막강 걸그룹 군단이 컴백을 선언했다. 각자의 영역을 구축한 '빅3'의 컴백에 관심도 높았던 상황. 그런데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2NE1.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이들은 각각 어떤 변화를 추구했으며 이에 따른 팬들의 상반된 반응을 살펴봤다.

씨스타.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 어떻게 달라졌나

씨스타는 섹시코드를 전면에 내세웠던 '나 혼자'와는 180도 다른 신곡 '러빙유'로 돌아왔다. '나 혼자'가 서정적인 멜로디와 '학다리춤'을 비롯한 섹시 안무로 구성됐다면, '러빙 유'는 경쾌하고 밝은 멜로디와 사랑스러운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다. '푸시푸시' '쏘쿨' 등 기존 히트곡과 일맥상통한 면이 있지만, 보컬 라인에 중점을 두면서 성숙한 면모를 드러냈다.

티아라는 '데이바이데이'를 발표했다. 도입부의 플루트 멜로디가 인상적인 '데이바이데이'는 티아라의 기존 타이틀곡 중 가장 느린 템포의 노래다. '크라이 크라이' '롤리폴리' 등 소위 말하는 '뽕필'이 담긴 댄스곡을 불러왔던 이들로서는 파격적인 선택인 셈이다.

가장 충격을 안겼던 것은 2NE1.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테디가 만든 신곡 '아이 러브 유'는 트로트와 일렉트로닉 팝이 결합된 새로운 장르의 곡이다. 그 동안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힙합이나 하우스 장르와 연결시킨 노래는 많았지만 트로트와의 만남은 처음으로 시도된 일이다.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하면서 가장 한국적인 정서로 세계를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 팬들의 반응은?

세 팀 모두 탄탄한 팬덤과 높은 인지도를 갖춘 만큼 음원 공개 직후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올킬'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 역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조금 다르다.

우선 씨스타와 티아라는 호평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씨스타의 '러빙유'는 발랄한 곡 분위기와 특유의 건강미를 느낄 수 있어 '여름철 듣기 좋은 노래'라는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멤버 효린의 매력적인 보컬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티아라 역시 '신선하다' '컨셉트만 강조하는 줄 알았는데 노래도 잘한다'는 등 실력을 재조명 받는 기회까지 얻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런데 2NE1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대부분 '2NE1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노래' '계속 들으니 중독성 있다'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어색하다' '기대보다 떨어진다' '중박감'이라는 등 아쉬움을 드러내는 세력도 만만치 않다.

▶ 꼭 달라져야만 했을까?

씨스타와 티아라 모두 절대적인 음원 강자로 평가 받고 있고, 특히 2NE1은 지난해 트리플 타이틀곡 체제를 선언했음에도 음원차트 및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1위 점령이란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기존 히트곡과 비슷한 느낌의 노래를 발표해도 흥행이 보장됐을 텐데, 이들은 왜 달라져야만 했을까?

"한 단계 나아갈 때가 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아티스트가 자신 만의 색을 찾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데 대중 심리가 묘하다. 자신이 좋아했던 모습을 유지하길 바라면서도 항상 새로운 자극을 원하고, 쉽게 지루함을 느낀다. 그래서 언제까지 같은 컨셉트를 유지하거나, 비슷한 스타일의 노래만 들려줄 수는 없다는 것.

한 관계자는 "보컬리스트보다는 아이돌 그룹이, 보이그룹 보다는 걸그룹이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은 것이 사실이다. 보이지 않아도 나이 제한이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고, 팬덤 충성도도 낮은 편이라 더 어린 나이에 비슷한 컨셉트로 데뷔하는 후발 주자에게 옮겨가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대부분의 걸그룹이 데뷔 3~4년 차에는 변신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팬덤 와해 가능성이 낮다는 점 역시 변신에 가속도를 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인기가 높을수록 변신에 대한 리스크는적다. 변화를 꾀할 때 고려 사안 중 하나가 팬덤의 반응이다. 아직 확고한 기반이 다져지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다른 컨셉트를 차용한다면 기존 팬덤까지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티아라 2NE1 씨스타 등은 이미 자리를 잡은 그룹이다. 가장 기본적인 토대만 가져간다면 팬덤은 유지된다. 그만큼 부담이 덜하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그렇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있다. 변신에는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 변신을 하더라도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변신은 호응을 얻을 수 있지만, 본인조차 소화할 수 없는 무리한 변신은 오히려 팬들의 거부감만 불러일으킬 뿐이기 때문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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