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초소형 아파트 단면도 위에 서 있다. (Daily Mail.co.uk) ©

뉴욕시가 1인 가구를 위한 약 28㎡(8.5평) 크기의 초소형 아파트 '마이크로-유닛' 건설에 나선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지난 9일 맨해튼 킵스 베이 지구에 '마이크로-유닛' 건설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하고 입찰 절차에 착수, 아파트 설계자들을 만나 초소형 아파트 체험을 했다.

'마이크로-유닛' 입찰을 원하는 건축업체들은 오는 9월까지 설계도를 제출, 2013년 안으로 설계를 승인받는다.

블룸버그 시장은 "뉴욕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싱글족들이 살 곳이 부족하다. 뉴욕시민의 삶의 방식에 어울리는 합리적 가격의 혁신적인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도시의 성장과 경쟁력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초소형 아파트 건설 배경을 밝혔다.

'마이크로-유닛'은 1~2인 가구를 위한 아파트로 작은 크기지만 침실·주방·욕실이 모두 갖춰져 있어 '뉴욕 싱글족'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미국 인구통계조사에 의하면 뉴욕 맨해튼에 사는 1인 가구는 46.3%였으나 최근 조사 결과 1~2인으로 구성된 가구가 무려 7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급증하는 1인 가구수에 비해 주택 공급량은 턱없이 부족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뉴욕시는 초소형 아파트 '마이크로-유닛'이 주거난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뉴욕시는 '마이크로-유닛' 건설을 위해 신축 아파트 최소 크기 규정을 지난 1987년에 지정된 37㎡(약 11.2평)에서 28㎡(8.5평)까지로 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