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대작 ‘울버린’ 속편에 한국계 배우 2명이 전격 캐스팅됐다.
할리우드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계 스타 윌 윤 리(41)와 브라이언 티(35)가 그 주인공들이다.
미국의 주요 매체들은 9일(미국시간) 윌 윤 리와 브라이언 티가 오는 2013년 개봉하는 ‘울버린2’에 출연한다고 보도했다.
윌 윤 리는 주인공 울버린(휴 잭맨 분)의 숙적인 실버 사무라이 ‘하라다’로 분한다. 하라다는 악역으로 울버린과 불꽃 튀는 대결을 벌이게 된다.
또 브라이언 티는 야쿠자 우두머리의 딸과 결혼을 앞둔 부패한 법무장관 ‘노부로 모리’ 역을 맡았다. 하지만 야쿠자의 딸은 남몰래 주인공인 울버린과 사랑을 키우면서 영화에 또 다른 긴장감을 불어넣게 된다.
이번에 ‘울버린’에 캐스팅된 두 사람은 이미 할리우드에서 맹활약 중이다.
2002년 ‘피플’ 매거진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도 선정됐던 윌 윤 리는 ‘007 다이 어나더 데이’의 악역인 북한군 ‘문소령’ 역을 비롯해 ‘엘렉트라’, ‘킹 오브 파이터스’ 등 여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또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동명 SF영화를 리메이크한 ‘토탈 리콜’과 MGM의 ‘레드 던(Red Dawn)’ 리메이크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브라이언 티는 TV 드라마 ‘크래쉬’를 통해 널리 얼굴을 알렸으며 영화 ‘패스트 앤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의 ‘드리프트 킹’ 다카시 역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편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울버린2’는 ‘엑스맨’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울버린이 일본에 건너가 살던 시절을 배경으로 그의 숙적 중 한 명인 ‘실버 사무라이’와 대결을 펼치는 내용을 그린다.
미국 개봉은 오는 2013년 6월 26일로 예정돼 있다.
(사진= 영화 ‘일렉트라’의 윌 윤 리(왼쪽)/’패스트 &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의 브라이언 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