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에는 마스크를 쓴 채 매일 호객행위를 하며 성매매를 하는 여성이 있다. 인근 지역에서 '마스크녀(사진)'로 통하는 그녀는 미대를 졸업하고 미술 교사로 일했었고, 그 지역에선 나름대로 ‘엘리트 여성’이었다고 한다. 결혼도 해 단란한 가정을 꾸리던 마스크녀가 성매매에 나선 배경에는 ‘선녀’라는 부르는 사람이 있었다.

SBS는 7일 오후 11시10분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의 '나는 노예였다-팔선녀와 꼭두각시들' 편에서 선녀의 조종에 따라 마스크녀가 가정도 버린 채 성매매를 하는 실상을 고발한다고 5일 밝혔다.
선녀는 마스크녀에게 '하루 한 끼, 라면 3개를 한꺼번에 먹어라' '남편과 이혼하라' '가족과 연락을 끊어라' '성매매를 해서 돈을 바쳐라' 등의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마스크녀는 순차적으로 지시에 따르다 어느 순간 가정을 버리고 거리에까지 나온 것이다.

이 ‘마스크녀’가 산송장이 되어 사람들 앞에 나타난 모습이 TV에 방영된다. 전치 12주 중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실려 간 그녀는 가해자로 ‘선녀님’을 지목했다.

제작진은 "저항 없는 복종이 때론 평범한 사람들을 믿을 수 없는 괴물로 둔갑시킨다"고 밝혔다.
이 방송에선 또 평범한 한 가정주부가 제 손으로 두 딸을 살해한 사건도 소개된다. 이 주부는 역시 누군가의 지시로 아이들과 함께 노숙생활을 하고 300대를 때리는 등 엉뚱한 명령을 수행했다.

제작진은 심리학과 연구진과 함께 마스크녀처럼 맹목적인 믿음이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사례의 원인을 규명하고 여기서 벗어날 방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