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

평소 '육상악동'으로 불리던 프랑스 육상선수가 최근 경기를 마치고 결승선 바깥쪽에서 대회 마스코트 인형을 뒤집어쓰고 기념품을 나눠주던 10대 소녀를 두 손으로 밀쳐 논란에 휩싸였다.

마히에딘 메키시 베나바드(Mahiedine Mekhissi Benabbad·27)는 지난 2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유럽 챔피언십 남자 3000m 장애물 경기에서 8분33초2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베나바드는 결승선 통과 후 천천히 걸어가다가 기념품을 건네는 대회 마스코트의 손을 내리쳤다. 이어 그는 두손으로 마스코트의 몸을 강하게 밀쳤고 마스코트는 뒤로 넘어질 뻔했다.

관중 한 명이 베나바드의 폭행장면을 촬영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렸고 논란은 전 세계로 퍼졌다. 당시 대회 마스코트 인형을 썼던 피해자는 14세 소녀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베나바드의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 유럽육상연맹은 이를 그냥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베나바드에게 징계할 것임을 예고했다.

알제리 태생의 베나바드는 지난해 7월 몬테카를로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남자 1500m 결승을 마친 뒤 팀 동료와 난투극을 벌여 1500유로(약 226만원)의 벌금과 5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