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기자] 애니메이션 영화 '아이스 에이지4:대륙이동설(이하 '아이스 에이지4')이 애니메이션의 새 역사를 쓴 '슈렉'의 기록을 깨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스 에이지4'는 다람쥐 스크랫의 도토리에 대한 열망과 집념이 지구를 5대양 6대주로 만들었다는 설정을 기반으로 뜻하지 않게 가족과 헤어진 매니(맘모스)가 가족을 찾아 떠나는 내용을 담은 애니메이션.

오는 26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해외 34개국에서 먼저 개봉된 '아이스 에이지4'는 박스오피스애널리스트 닷컴 자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콜림비아, 페루, 칠레, 스웨덴, 중앙아메리카 등 6개국에서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또한 노르웨이, 스웨덴, 에콰도르, 볼리비아 등 4개국에선 애니메이션 사상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그간 애니메이션의 최강자로 꼽혔던 '슈렉'의 스코어를 넘은 것이어서 애니메이션 최강자로 등극한 '아이스 에이지4'의 매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 블록버스터로 돌아왔다!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하고 관객을 사로잡은 '아이스 에이지4'의 매력으로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이라는 점.

애니메이션의 혁명이라고 불리는 '빛 추적 묘사법'을 사상 최초로 사용해 보다 생생한 3D 효과를 주고 있으며 끝없는 바다에서 펼쳐지는 주인공들의 모험은 실사 영화의 거대 스케일 못지 않아 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4일 오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시리즈는 블록버스터급으로 나왔다. 스케일이 기존 시리즈보다 크다. 3D도 실감나게 나왔다. 다른 시리즈보다도 훨씬 더 좋아졌고 이는 클립 영상을 조금만 봐도 느낄 수 있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2. 애니메이션은 어린이에게만? 성인을 잡아라!

어린이 관객층만을 공략하는 기존 애니메이션에서 주 타깃층의 연령대를 높인 '아이스 에이지4'의 전략도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에 한몫 했다는 평가다.

관계자는 "기존 시리즈들이 어린이 관객층에 타깃을 맞췄다면 이번엔 성인들, 특히 20대나 30대 관객들도 볼 수 있도록 주 타깃층의 연령대가 높아졌다. 그러면서 관객이 몰려 높은 오프닝 스코어가 나온 것 같다"고 평했다.

#3. 정체하지 않은 캐릭터들

'아이스 에이지'의 캐릭터들은 전체 시리즈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이번 '아이스 에이지4' 역시 주인공 매니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은 설정으로 시작된다.

또한 관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다람쥐 스크랫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도 흥행에 결정적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아이스 에이지4' 편만 헤도 도토리를 향한 스크랫의 집념이 대륙을 이동하게 만들었다는 참신한 설정이 깔려 있는 것.

관계자는 "'아이스 에이지'는 영화가 늘어질만하면 다람쥐가 등장해 긴장감을 주고 웃음을 주는 구조다. 이번 시리즈 역시 다람쥐 하나로 변화되고 아이디어들이 들어가니까 신선함을 주는 것 같다. 그리고 10년 동안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캐릭터들이 계속 변화하는 것도 '아이스 에이지4' 흥행에 원동력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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