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기자] 옴니버스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의 홍지영 감독이 전래동화 '콩쥐, 팥쥐'를 '자매잔혹사'로 재탄생시켜 눈길을 끈다.

언어장애를 가진 살인마에게 납치돼 생사의 기로에 놓인 여고생이 살아남기 위해 자신이 알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내용의 옴니버스 영화 '무서운 이야기'가 네 가지 이야기 중 자매잔혹사 '콩쥐, 팥쥐'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09년 시크릿 로맨스 영화 '키친'으로 데뷔,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홍지영 감독이 '콩쥐, 팥쥐'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인 것.

전작 '키친'은 평범하지 않은 삼각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로 홍지영 감독만의 독특한 시선과 감성으로 충무로의 몇 안되는 재능 있는 여성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그가 3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 '콩쥐, 팥쥐'는 특유의 디테일한 연출과 감각적인 비주얼로 각 인물들의 내면에 자리잡은 탐욕과 본능을 생생하게 표현해낸 작품. 동명의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한 남자를 사이에 둔 자매의 일그러진 욕망을 담은 잔혹한 이야기다.

오만한 모태미녀 공지 역을 맡은 배우 정은채와 탐욕으로 가득 찬 성형미녀 박지 역의 배우 남보라의 열연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네티즌으로부터 무서운 이야기로 바꾸면 가장 공포스러울 것 같은 전래동화 1위로 뽑히기도 했던 '콩쥐, 팥쥐'를 모티브로 하고 있어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무서운 이야기'는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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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