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균재 기자]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브라질 청소년대표 출신 22세 쌍둥이 형제 하파엘 다 실바(맨체스터 유니이티드)와 파비우 다 실바(퀸스 파크 레인저스)의 행보가 엇갈렸다.

맨유는 지난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하파엘은 맨유와 4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2016년 여름까지 맨유에 남게 됐다. 그의 형 파비우는 올 시즌 QPR로 1년간 임대 생활을 떠난다'고 전했다.

동생 하파엘은 지난 시즌 EPL서 12경기에 나서는 등 맨유 유니폼을 입고 4시즌 동안 총 90경기에 출전했다. 반면 형 파비우는 4시즌 동안 리그 22경기 출전에 그쳤고, 총 54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등 힘겨운 주전 경쟁을 해왔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수비에서 허점을 보이는 등 두 선수 모두 농익은 기량을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둘의 어린 나이를 감안한다면 무한한 잠재성도 보였던 쌍둥이 형제다.

게리 네빌과 함께 맨유의 오른쪽 측면 수비를 책임져 온 하파엘은 네빌이 은퇴한 지난 시즌에는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함께 그 역할을 분담했다. 하지만 파비우의 경우 맨유 부동의 왼쪽 풀백인 파트리스 에브라와 포지션이 중첩되며 출전에 항상 어려움을 겪었다.

어린 나이에 조국을 떠나 4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서로를 의지했던 쌍둥이 형제가 이제 적으로 만나 올 시즌 어떤 활약을 펼쳐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