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융합 인재가 되려면 △문제를 기민하게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탐구하는 능력 △전문 지식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능력 △해결 방법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을 갖춰야 한다. 아울러 정의(情意)적으로는 △문제를 함께 해결할 동료에 대한 책임감과 협동심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 △탁월한 자아존중감이 필요하다.

이런 능력을 갖추기 위해선 무엇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학습하는 즐거움을 깨달아야 한다. 또한 수준별 내용과 과정의 선택, 자기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는 학습 환경과 학습법이 수반돼야 한다. 융합 프로젝트 학습법은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식이다. 이번 주엔 '주제 이해→문제 해결 계획 수립→수행→평가' 등 네 가지 순서로 진행되는 융합 프로젝트 학습법에 대해 알아보자.

①주제에 대한 이해|
먼저 학습자 본인의 관심 주제를 직접 선택한다. 평소 자동차를 좋아했다면 자동차에 대해 궁금한 점을 주제로 삼는 식이다. 처음이어서 주제 선택이 어렵다면 멘토 역할을 해줄 교사나 학부모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주제는 단편적인 것보다 다양한 과목을 아우르는 '융합 주제'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폭넓은 지식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할 동료도 이 단계에서 모집한다.

②문제 해결 계획 수립|
주제를 탐구하기 위해 본격적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다. 단, 문제 해결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익히는 순서도 이 단계에서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전문 지식 학습법을 주도적으로 구성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계획은 팀 동료와 함께 토의를 거쳐 결정하고, 학습뿐 아니라 프로젝트 수행 전체 일정을 꼼꼼하게 세운다.

③수행|
실제 학습을 진행하고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단계다. 문제 해결에 필요한 실험 수행, 최종 결과 발표용 자료의 정리·구성 등도 모두 이 단계에서 진행돼야 한다.

④평가|
수행 단계에서 구성한 발표 자료를 이용, 문제 해결의 전 과정과 결과를 다른 이와 공유한다. 청중이나 심사위원의 질문에 논리적으로 답변해야 결과를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으므로 준비 과정에서 발표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 대회는 발표 현장에서 평가까지 이뤄진다. 효과적 의사소통 능력과 기술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으므로 리허설을 진행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발표가 끝난 후 팀 동료와 평가·반성의 시간을 마련하면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평가 과정에서 교사나 학부모가 프로젝트 수행 능력이나 태도를 전문적으로 관찰, 평가하고 피드백해주면 큰 도움이 된다. 프로젝트 학습법은 아직까지 대다수의 학생에게 낯선 방법이므로 수행 과정 전반을 지켜보고 조언해줄 멘토가 함께하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