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셋 여자 셋', '동고동락'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연출했던 은경표(55) 전 MBC PD가 도심에서 칼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9일 오후 8시쯤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호텔 뒷길에서 흉기로 은씨의 허벅지와 턱을 찌른 혐의로 박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은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돈 문제로 마찰을 겪던 박씨가 은씨를 찌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돈 문제로 은씨를 찾아갔으며 진짜 찌를 생각은 없었고 겁만 주려 했다"고 말했다.
은씨는 MBC에서 예능 프로그램 '목표달성 토요일', '남자 셋 여자 셋', '동고동락' 등을 만든 PD 출신이다. 특히 그는 동고동락에서 개그맨 유재석을 MC로 발탁해 '국민 MC'로 성장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은씨는 MBC에서 나와 외주제작사 스타이사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 지내면서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의 'X맨', '연애편지' 등을 제작했다.
은씨는 2009년 코스닥 상장사였던 스톰이엔에프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하며 금융감독원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 21일 벌금 30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스톰이엔에프는 지난해 3월 연예기획사 정훈탁(45)씨가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50% 이상 뛰어 주주들이 큰 시세차익을 남겼다.
은씨는 주가조작 사건과 카지노 도박 등에 연루돼 수차례 구설에 오르기도 했었다.
입력 2012.06.30. 20:10업데이트 2012.07.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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