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났을 때 가장 흔히 사용하는 ‘수법’이 음료수 건네기다. 조용한 도서관의 특성상, 다가가 대화를 시도하기 보다는 자기의 마음을 담은 쪽지와 함께 음료수를 이성의 자리에 두는 게 보편적 방식인 것이다. 상대방에서도 음료수와 쪽지를 보내온다면 작전 성공.

하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을 보면, 음료수가 돌아오는 게 꼭 좋은 의미인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최근 네티즌 사이에선 ‘도서관 고백 실패’라는 제목의 사진 한 장이 화제다.

사진에는 쪽지가 붙은 캔커피가 있다. 쪽지에는 “음료수 잘 먹었습니다. 힘이 났네요. 열심히 하시고요.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고백성’ 문구가 적혀 있다. 하지만 쪽지를 쓴 사람은 이어 “참고로 저 유부녀입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명백한 ‘거절’이다.

사진을 본 네티즌은 “아… 커피 받을 때까진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을 텐데”, “유부녀까지 나온 거 보면 정말 거절하고 싶었나 보다”, “씁쓸하다. 남 일 같지가 않네” 등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