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은 1980년대를 풍미한 에로영화 10편을 무료 상영하는 기획전 '3S 정책과 에로영화'를 7월 한달 동안 진행한다. 상영작들은 VOD 사이트(www.kmdb.or.kr/vod)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자료원은 "올 상반기 '은교' '후궁: 제왕의 첩' 등 노출 수위가 높은 영화들이 흥행한 것은 불황기의 불안과 현실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들 영화가 일종의 탈출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군부 독재로 암울했던 1980년대 사회적 억압에 대한 반작용으로 에로영화가 큰 인기를 누린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획전에는 한국 에로영화의 대명사격인 '애마부인'(정인엽 감독)을 비롯, '무릎과 무릎 사이'(이장호 감독) '세번은 짧게 세번은 길게'(김호선 감독)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정진우 감독) '안개는 여자처럼 속삭인다'(정지영 감독) '땡볕'(하명중 감독) '어우동'(이장호 감독) '뽕'(이두용 감독) '매춘'(유진선 감독) '서울무지개'(김호선 감독) 등 1980년대를 대표하는 에로영화 10편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