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을 안 받는 남자친구를 압박하기 위해 거리에 알몸으로 웅크리고 앉아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거는 중국 여성 동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최근 중국 ‘안후이(安徽) 위성TV’는 광둥(廣東)성 대로변에서 한 여성이 옷과 신발을 벗고는 몸을 웅크리고 앉아 남자친구를 협박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의 ‘광기 어린’ 행동은 근처에 설치된 CCTV 화면에 잡혔다.
CCTV 화면 속에서 이 여성은 긴 머리로 신체 중요 부위만을 교묘히 가리고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고 있다. 검은색 긴 생머리를 풀어헤치고 움찔거리는 여성의 모습은 마치 일본 공포영화 ‘링’을 연상케 한다. 행인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이 여성을 둘러쌌다.
여성은 자신을 도와주려는 시민의 호의도 뿌리치고 계속 통화만 시도했다. 근처의 경비원이 이불을 덮어주려고 다가갔지만 처음엔 이마저도 거부했다. 경비원은 몸에 이불을 던지듯 덮어 씌워주고 돌아갔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은 광시(廣西) 출신으로 남자친구를 찾으러 광둥성까지 먼 길을 왔지만, 남자친구는 계속 전화를 받지 않았다. 여성은 남자친구가 나오게 하려고 거리에서 옷을 모두 벗고 그를 협박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이불을 뒤집어쓴 채 높은 하이힐을 신고 옷을 챙겨 얼마 뒤 출동한 경찰차에 올라탔다. 경찰은 여성을 기차역까지 데려다 주고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조치했다.
여성을 역까지 안내했던 경찰은 “감정이 굉장히 격한 상태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했다. 심한 충격을 받은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