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이 나의 늙음도 나의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10대 소녀를 흠모한 70대 천재 시인 이적요, 이적요의 재능을 탐한 30대 제자 사이의 뒤틀린 사랑을 그린 영화 ‘은교’. 영화를 본 많은 사람은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으로 이적요의 이 대사를 꼽는다.
중국의 유명 인터넷 소설가 왕친(王琴·61)도 이와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젊었던 시절이 있다. 당신은 늙었던 시절이 있었나."
'의지의 할머니'라는 인터넷 닉네임을 쓰는 왕친은 무기력함과 뒤처짐이 노인의 대명사가 된 시대에 가장 열정적으로 '자기애(愛)'를 추구하는 사람 중 한명이다.
세 번의 결혼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인터넷 소설로 이름을 알린 왕친은 60대의 나이에 무려 10번의 성형수술을 해 더 유명해졌다. 왕친은 성형수술 후 20대 여성이 주축이 된 미인대회에 '최고령'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최근 화룽왕(華龍網)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왕친은 '가슴확대수술'까지 했다. 왕친이 가슴확대수술을 한 목적에는 '나이와 관계없이 끊임없이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평소 신념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왕친은 가슴확대수술 후 가진 인터뷰에서 “가슴 수술을 오랫동안 기대해왔다. 나이가 들면 가슴이 없어지지 않느냐. 남녀가 연애할 때 여성의 섹시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첫사랑을 만나고 싶다. 만약 그가 지금 보살핌이 필요하다면 그와 남은 인생을 함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왕친은 45년 전 첫사랑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