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두원 기자] 세르게이 푸르센코 러시아축구협회 회장이 유로2012에서의 부진 성적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푸르센코 회장은 지난 25일(한국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크렘린궁에서 면담을 가진 뒤 “러시아가 유로2012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하며 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유로2012에서 8강에도 오르지 못한 결과에 대해 축구팬들에게 사과한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내려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앞세워 이번 유로2012에 야심차게 도전했던 러시아는 1차전에서 체코를 4-1로 완파하고 좋은 스타트를 보였지만 폴란드와 1-1 무승부를 거둔 뒤 마지막 3차전에서 그리스에 졸전 끝에 0-1로 덜미를 잡히며 1승1무1패를 기록, 조 3위로 탈락했다.
올해로 58세인 푸르센코 회장은 과거 러시아 1부리그 클럽인 제니트 상페테르부르크 회장으로 재직한 뒤 지난 2010년 2월부터 러시아축구협회 회장직을 맡아왔으며 이번 사임으로 2년 4개월만에 중도 하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