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10시 25분 방송되는 KBS '이야기 쇼 두드림'에 출연한 전 프로야구선수 이종범이 2002년 시구를 받아쳐 시구자 장나라의 얼굴을 맞출 뻔한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방송에서 이종범은 "올스타전이라 깜짝 이벤트로 시구를 살짝 치려고 했으나, 원래 공을 보내려고 생각했던 곳에 카메라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앞쪽으로 공을 민 것이 장나라가 있는 방향으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종범은 2002년 7월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시구한 장나라의 공을 받아쳤고, 그 공은 장나라의 얼굴 왼쪽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갔다. 시구자가 시타자가 친 공에 맞아 다치는 일이 벌어질 뻔 했던 아찔한 순간은 당시 보는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시구는 받아치는 일 자체가 거의 없다.
당시 장나라는 개인 사정 탓에 행사에 다소 늦은 데다, 복장도 유니폼이 아닌 캐주얼이었다. 일부에서는 이종범이 프로야구를 가볍게 여긴 장나라를 일부러 혼쭐을 내준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종범은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아찔하다"며 "장나라 아버님께 따로 연락을 드려 사과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 이후로는 시구는 절대 치지 않는다"고 했다.
입력 2012.06.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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