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고교 학생들이 올린 M고교 체벌사진.

“이게 학교입니까? 완전 개판이에요. 아침마다 학교 가기 싫어서 자살하고 싶을 정도에요.”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전 M고 학생들이 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학생들은 글에서 “선생님들이 때리고 욕을 한다”, “머리가 조금이라도 길면 마음대로 밀어버린다”고 주장하며 학교의 인권침해 실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에 교육 당국은 M고교를 상대로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최근 이 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 3명은 ‘이게 학교입니까?’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이들은 “머리카락에 손을 넣어 머리카락이 손가락 위로 튀어나오면 (선생님이) 욕설을 하고 머리채를 잡으며, 벌점을 준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또 숙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욕을 듣거나 손바닥으로 뺨을 맞는 경우가 있었고, 과제물을 찢어버리는 교사도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고발이 사실임을 밝히기 위해 사진도 한장 공개했다. 학교 교정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는 수십여명의 학생들이 ‘엎드려 뻗쳐’ 체벌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학생들이 이후 “후기”라며 올린 글에 따르면,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M고교는 12일 글을 올린 학생들을 색출했다고 한다. 이에 학생들은 부모와 함께 대전시교육청에 가 M고교의 실상에 대해 진정했다고 한다. 이후 학부모와 학생이 학교로 찾아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교사와 충돌이 생겨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문이 커지자 대전시교육청은 M고교 측에 진상조사 및 재발방지 촉구를 위한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M고교 측은 학생들이 주장하는 체벌이나 언어폭력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M고교 P 교장은 조선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선도 과정에서 경미한 체벌 등이 있었을 수 있지만, 학생들이 주장하는 것과 같은 심각한 체벌이나 언어폭력은 없었다”고 밝혔다. P 교장은 “특히 글을 올린 학생들은 체벌을 당한 적이 없다”며 “주변에서 본 경미한 일들을 과장해서 온라인에서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등교 모습 등에 미루어 보면 글에 첨부된 사진 역시 2~3년 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에는 그러한 체벌이 이뤄진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