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터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웃지못할 촌극이 벌어졌다. 비만 여성의 시신을 무리하게 태우려다 불길이 치솟은 것이다.
이 같은 해프닝은 오스트리아의 그라츠 화장터에서 일어났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몸무게가 무려 440파운드(약 200kg)나 되는 거구.
영국의 데일리 메일 보도에 따르면 섭씨 300도의 고열이 가해지자 시신이 폭발했다. 체지방이 워낙 많았던 탓이다. 화장터엔 이 여성처럼 초비만 시신을 처리할 장비와 시설이 없었다.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차가 급히 출동했으나 역겨운 냄새와 끈적한 연기가 화장터를 뒤덮어 진화작업에 애를 먹었다.
화재감식반원인 오토 위데체크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관을 조사하지 않고 화장을 하려 했기 때문에 불이 났다"며 화장터 측의 무책임을 비난했다.
비만 시신의 경우는 특별관리를 했어야 했는데 화장터 측이 이 같은 절차를 소홀히 해 불이 났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화장터 측은 "(지방질이 많아) 시신에 불이 붙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혀를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