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 피해자의 남동생 곽모씨는 4일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성범죄가 목표였다’라고 보여지는데 유족 입장은 좀 다르다”면서 “강간이 목적이 아니라 애초에 살해가 목적이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곽씨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가족들은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보다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더 많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사건은 중국인 오원춘이 지난 4월1일 수원의 한 골목길에서 마주친 피해자 A(28)씨를 집안으로 끌고 들어간 뒤, 성폭행에 실패하자 살해하고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사건이다. 검찰은 지난 1일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고, 1심 선고는 오는 15일 오전 10시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곽씨는 “가족들은 오원춘이 인육을 목적으로 살해하려고 했다는 것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증거인멸을 빨리 하기 위해서 시신을 유기했다면 시신 자체를 절단해야 하는데 오원춘은 철저히 뼈는 거의 건들지 않고 살점만 도려낸 수법을 사용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오원춘이라는 사람을 사형시키면 안 된다”며 “끝까지 다 파헤쳐 다른 범인이 있다면 다 찾아내 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