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가 27인치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고양이'가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했다고 영국 더 선이 1일 보도했다.

올해 아홉살인 고양이 스펀지 밥의 몸무게는 15kg, 몸에서 가장 두꺼운 부분인 허리는 성인 여성의 허리둘레와 비슷하다. 지나치게 살이 쪄 혼자서는 잘 움직이지도 못한다. 스펀지 밥의 주인은 스펀지 밥과 함께 산책하는 걸 포기한 지 오래라고 한다.

스펀지 밥이 날 때부터 뚱뚱했던 것은 아니다. 아기 때에는 여느 고양이처럼 귀엽고 작았지만, 주인이 운동은 시키지 않고 무분별하게 먹고 싶어하는 사료를 챙겨준 탓에 '비만' 고양이가 됐다.

현재 스펀지 밥은 동물보호소로 옮겨졌다. 계속 살이 찌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어, 집중 관리에 돌입한 것이다.

동물보호소 관계자는 "이렇게 뚱뚱한 고양이는 정말 처음 봤다"며 "적어도 9kg을 감량해야 한다. 그래야 최소한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고양이 타이틀은 미국에 사는 몸무게 18kg의 먀우가 차지했었다. 그러나 비만으로 인한 만성질환으로 고생하던 먀우는 지난달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