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이 한때 라이벌이었던 패트릭 유잉에게 감독직 인터뷰 기회를 주지 않기로 했다.

북미프로농구(NBA) 샬럿 밥캐츠의 로드 히긴스 운영회장은 마이클 조던 구단주의 지시 아래 유잉이 차기 감독후보에서 제외됐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히긴스 회장은 "조던이 직접 유잉에게 자신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폴 사일러스를 대체할 다음 감독으로 유잉이 배제됐음을 공식화했다.

1990년대 NBA 전성기를 이끌던 시절 시카고 불스의 조던과 뉴욕 닉스의 유잉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숱한 명승부를 연출했던 사이다. 둘은 대학시절부터 뜨거운 라이벌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은퇴 뒤에는 조던이 구단주가 됐고 유잉은 코치로서 제2의 농구인생을 열고 있다. 오랜 애증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둘이 샬럿에서 한배를 탈지 농구팬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히긴스는 "유잉은 코치로서 뛰어난 재능과 실력을 가진 사림이다. 비록 우리와는 연이 닿지 않았어도 조만간 다른 팀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할 걸로 기대한다"며 위로했다.

7승59패라는 NBA 역대 최악승률의 치욕을 맛봤던 밥캐츠는 2주 내로 새 감독 선임 작업을 완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유타 재즈의 지휘봉을 놓고 은퇴한 '명장' 제리 슬로언을 비롯해 브라이언 쇼, 퀸 스나이더, 최근 올랜도 매직에서 경질된 스탠 밴 건디도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밴 건디는 최소 1년간 쉬고 싶다며 밥캐츠 감독직 인터뷰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