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장기 흥행 모드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 ‘코리아’가 네티즌들이 선정한 명장면, 명대사 BEST3를 공개했다.

‘코리아’에서 기약 없는 이별 속에 심금을 울리는 하지원과 배두나의 눈물연기가 담긴 마지막 장면이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혔다.

수많은 취재진들 속에서 버스 창문으로 서로의 손을 잡거나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단일팀과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며 하지원이 배두나에게 “연락할게도 안 되고, 편지할게도 안 되고, 또 만나자고도 못해”라는 절절한 대사가 감정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관객들에게 뜨거운 눈물을 선사한다.

두 번째로 중국과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결승까지 올 줄 알았냐고 묻는 배두나의 말에 “이 세상에 여기까지란 말은 없어. 지금부터야”라고 답하는 하지원의 강하고 당찬 모습은 벅찬 감동을 전한다. 하나가 되는 것부터가 도전이었던 그들이 진정한 한 팀이 되어 경기장에 들어서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짜릿한 쾌감과 긴장감을 선사하는 것.

마지막으로 영화 속 첫 해외 경기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매 경기마다 실수를 반복하는 순복에게 하지원이 던지는 응원의 메시지는 관객들에게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정화 전무의 선수 시절 트레이드 마크였던 특유의 기합소리 “파이팅!”을 하지원이 완벽하게 표현해내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밖에도 치열한 랠리를 펼치던 도중 배두나가 쓰러지자 경기를 그만두자는 하지원에게 “현정화면 현정화답게 굴라”는 배두나의 대사가 담긴 장면부터 “남한에 오고 싶지 않냐”는 하지원의 물음에 “나는 잘 사는 나라보다는 그래도 우리 조국에서 살거야”라고 답하는 배두나의 모습까지 영화 속 다양한 명장면들은 긴 여운을 남기며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한편 ‘코리아’는 1991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했던 세계 선수권의 그 날, 사상 최초 단일팀으로 함께 한 남북 국가 대표 선수들이 남과 북이 아닌 ‘코리아’라는 이름의 한 팀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낸 작품으로 180만 관객을 돌파,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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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타워픽쳐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