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전(安耕田) 종정.

증산도는 다음달 3일 낮 12시30분 대전 증산도 교육문화회관에서 ‘천지 대천제(大天祭)’를 봉행하고 최고지도자인 종도사(宗道師)에 안경전(安耕田) 종정을 추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안 종정의 종도사 입극(立極·추대)과 함께 지난 2월 선화(仙化·별세)한 선대 안운산 종도사는 태상종도사(太上宗道師)로 추존된다. 이날 대천제에서는 안 종정이 지난 30년간 집필한 ‘환단고기 역주본’도 봉헌된다.

안 종정은 지난 1970년대 중반부터 선대(先代) 안 종도사를 보필해 도문(道門)을 이끌어온 지도자다. 특히 20여 년에 걸친 현지 답사와 고증을 거쳐 증산도 경전인 ‘도전(道典)’을 1992년 발간했다. 그동안 ‘이것이 개벽이다’, ‘개벽 실제상황’ 등 다수의 책을 펴내며 증산도 가르침을 체계화하고 대중화하는 데 힘썼다. 1998년 상생문화연구소를 세웠고, 2005년에는 케이블TV STB상생방송도 설립했다.

안 종정은 또 “한민족과 인류의 시원사를 밝히겠다”는 열정으로 ‘삼성기’, ‘단군세기’, ‘북부여기’ 등을 직접 해석해 역주본(譯註本)으로 발간해왔다. 증산도는 “이번 대천제에 봉헌되는 환단고기 역주본 역시 안 종정이 전체 1300 여 쪽 가운데 약 500 쪽에 이르는 해제(解題)를 더해 내놓은 역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