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입니다. 노무현 재단이 오늘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육성을 공개했습니다. '담배 하나 달라'는 말이 당시의 답답한 심경을 대변하고 있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출석을 일주일 정도 앞둔 2009년 4월 2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스스로를 봉화산 같은 존재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나는 봉화산 같은 존재야. 산맥이 없어. 산맥 아무것도 없고 딱 홀로 서있는 돌출돼 있는 산이야."
절망적인 심경도 드러냈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어릴 때 끊임없이 희망이 있었는데, 지금은 희망이 없어져 버렸어."
참모진의 안위를 걱정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다른 것은 도망가야 돼. 다른 사람들은 여기 떠나서 다른 성채를 구축해야 돼."
5월 14일 육성에서는 시민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시민은 중심추거든. 시민이 할 수 있는 것은 더 좋은 놈 선택하는 것이고, 덜 나쁜 놈 선택하는 것이다."
서거 나흘전인 5월 19일, 담배를 달라는 말로 속타는 심정을 표현했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이제 그만합시다. 미안한데 담배하나 주게."
TV조선 엄성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