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팍한 천재 의사 그레고리 하우스(휴 로리)가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美 폭스(FOX) 채널 메디컬 드라마 ‘하우스’가 21일(현지 시각) ‘시즌 8’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미국 일간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2004년부터 방송돼 지금까지 장장 177편이나 선보이며 시청자를 TV 앞으로 모았던 ‘하우스’가 드디어 막을 내린다”며 “에미상의 단골 스타였던 하우스의 종영으로 많은 시청자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 웹사이트에 따르면 하우스는 전 세계 66개 국가에서 8180만명의 시청자수를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TV 프로그램’이라는 명목으로 2012년 판 기네스에 올랐다. 하우스는 지금까지 5번의 에미상을 받았으며 에미상 후보에는 25차례나 올랐다.
하우스의 인기 비결을 꼽자면 까칠한 의사 역할을 완벽하게 해 낸 영국 출신 배우 휴 로리의 공이 단연 크다. 거침없는 독설가에 까다로운 편집증 증세까지 보이는 의사 하우스는 심지어 환자를 가려 받는 괴팍함을 보이기도 하지만, 일단 한번 환자를 맡으면 천재적인 의술에 인간적인 매력을 더해 환자를 보듬는다. 그러면서 그 자신도 성장해 나간다.
평론가들은 “겉으론 냉정해 보이지만 내면에 상처가 있는 하우스를 보듬어 주고 싶어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파고들었기 때문”이라고 하우스의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휴 로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닥터 하우스라는 캐릭터는 프로페셔널 할 뿐만 아니라 감성적으로도 사람들을 끄는 매력이 있다는 점이 극의 성공을 이끄는 주요한 요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닥터 하우스는 또 전통적인 가치나 관습에 함몰되지 않고 적절히 저항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창출해 내고, 또 죽음이나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는 반항적인 스타일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더 눈길을 끌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하우스라는 캐릭터를 계속 그리워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