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첫 유기농 시범단지가 정식으로 조성돼 지난 17일 개장식을 갖고 유기농 농산물을 본격 출하하기 시작했다. 와부읍 도곡리에 위치한 유기농 시범단지는 4대강 정비사업으로 조안면 송촌리 북한강변에서 농사짓지 못하게 된 농민들을 위하여 시가 마련한 대체농지이다.

시는 지난해 6월부터 18만㎡에 달하는 대체농지 부지를 마련, 팔당에서 유기농 흙 9000t을 가져와 농토를 다지고 기반시설을 조성했다.

남양주 와부읍 도곡리에 조성된 유기농 시범단지.

북한강변에서 농사짓던 32농가중 25농가가 10년 장기임대로 입주한 유기농 시범단지는 비닐하우스 73동과 공동 집하장을 갖춰 유기농 농산물 공급기지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 2~3월부터는 깻잎, 케일, 얼가리, 열무, 쌈채류 등 유기농인증을 받은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 유기농 시범단지 내 집하장 부지에서 열린 개장식에선 유기농민들과 이석우 시장 등 500여명이 참석, 유기농 시범단지의 개장을 축하했다. 또 참석한 시민들은 유기농텃밭 상자에 모종심기 행사를 갖는 등 유기농 체험행사도 가졌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유기농 시범단지는 남양주시 유기농테마파크와 함께 유기농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유기농 텃밭 가꾸기 시민운동이 더욱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