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에서 낯뜨거운 애정표현을 하는 커플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사진을 본 네티즌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6일 한 유명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버스 애정행각, 못 봐주겠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어느 커플이 시내버스 안 뒷문 앞에 서서 서로를 감싸 안고 있는 사진도 있었다.

‘부산에 사는 20대 여대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아침 일찍 학교 도서관에 가려고 버스를 탄 뒤 버스 맨 뒷자리 창가에 앉았다. 얼마 가지 않아 한 커플이 버스를 탄 뒤 제 옆 자리에 앉자마자 뽀뽀를 하기 시작했다”고 썼다.

글쓴이는 “간단히 볼에 뽀뽀하는 정도야 이해하지만, 이 커플의 애정행각은 간단하지 않았다. 남자가 여자의 목을 격하게 꺾고 심한 소리를 내며 스킨십을 했다. 아침부터 음란 동영상 보는 것 같았다”고 했다.

또 글쓴이는 “이들의 거침 없는 행동에 한 중년 여성이 자리를 옮기기까지 했으나, 커플은 더 신이 난 것처럼 행동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옆에 앉은 동생과 속닥거리며 눈치를 줬는데도 커플은 아랑곳하지 않고 하던 일을 계속 했다”고 적었다.

글과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커플의 애정행각을 비난하는 쪽과 옹호하는 쪽으로 양분됐다.

일부 네티즌은 “저런 애들 있으면 바로 앞에서 눈 똑바로 뜨고 쳐다봐줘야 하는데”, “요샌 버스나 공원뿐 아니라 횡단보도에서도 어린 남녀커플들이 부둥켜안고 뽀뽀하더라”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우리나라 사람 생각에 좀 그렇긴 하지만…. 딱히 남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되진 않음.” “진한 키스만 아니면 훈훈하게 볼 텐데 되게 심각하게 보네” 등의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