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10일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이 외식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저축은행 돈 100억원가량을 불법 대출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지난 2005년 저축은행 돈으로 연매출 400억원이 넘는 시푸드 레스토랑 체인 M사 지분을 부인 명의로 인수했으며, 미래저축은행 관계자를 앉혀 경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회장이 지난달 이 업체 지분 일부를 정리한 점 등으로 미뤄 영업정지와 수사에 대비해 재산을 은닉하려 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솔로몬저축은행 지점 한 곳과 한국저축은행의 대주주가 관리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사무실 한 곳도 압수수색했다. 또한 지난 6일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 대주주들이 남의 이름을 빌려 만든 SPC로 저축은행 고객 예금을 불법 대출해주고, 이 SPC 직원 등으로 자신의 가족이나 친·인척을 취업시켜 월급을 받아간 단서를 확보해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