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창환 기자] 배우 송옥숙의 평행이론(다른 차원에서 같은 사람이 살아간다는 이론)이 화제다. 지난해 종영한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이하 뿌나)에 이어 SBS 수목극 '옥탑방 왕세자'(이하 옥세자)에서도 주인공의 출생 비밀을 간직한 인물로 그려진 것.
'옥세자'에서 송옥숙은 박하(한지민 분)와 세나(정유미 분)의 어머니이자 시장에서 생선을 파는 공만옥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극 초반 그는 박하의 의붓어머니이자 세나의 친어머니로만 그려졌는데, 홈&쇼핑의 대주주 중의 한 명인 베라장(나영희 분)과의 숨겨진 연이 공개되면서 세나에게도 의붓어머니임이 밝혀졌다.
이처럼 송옥숙이 주인공의 출생비밀을 간직한 인물로 그려지자 네티즌은 '뿌나' 출연 당시 그의 역할을 언급하고 있다. '뿌나'에서 송옥숙은 도담댁 역을 맡아 한글 반포를 반대하는 집단인 반촌의 규율반장으로 열연을 펼친 바 있다. 무엇보다 그는 당시 비밀에 가려진 채로 임금 세종(한석규 분)이 창제하려는 한글을 철저히 반대했던 인물 정기준(최우식 분)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던 유일한 사람이었다.
'옥세자' 제작진은 "송옥숙 선생님의 친어머니 같은 자연스러운 연기 덕분에 비밀을 간직한 만옥 캐릭터를 더 미스터리하게 그려낼 수 있었다"며 "과연 남은 방송 동안 그녀가 '뿌나'처럼 주인공의 출생에 대한 비밀을 털어놓게 될지 아니면 반대일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옥세자'는 오늘(9일) 오후 9시 55분에 15회가 전파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