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영진 기자] 일본 록의 자존심이자 지난해 결성 20주년을 맞은 라르크 앙 시엘이 오는 5일 오후 7시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네 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
1991년 결성된 라르크 앙 시엘은 지금까지 총 40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지난 2005년 첫 단독 내한공연을 매진시킨 바 있다. 2007년에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이어 이듬해인 2008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세 번째 내한공연을 진행했다.
라르크 앙 시엘의 멤버 테츠야(베이스), 유키히로(드럼), 하이도(보컬), 켄(기타)는 4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라르크 앙 시엘 월드투어 2012(L’Arc~en~Ciel WORLD TOUR 2012)’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일본 록 밴드로서는 처음으로 월드투어를 진행하게 된 라르크 앙 시엘은 세계의 팬들과 만난다는 설렘과 함께 ‘처음’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도 느끼고 있었다. 하이도는 “분명히 일본 뮤지션 중에서는 처음이 아닐까 싶다”며 “일본인은 해외보다는 국내 활동에 주력하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 필연적으로 라르크 앙 시엘이 처음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록밴드가 된 것 같다. 팬들이 기다려 주신다면 우리가 간다라는 게 저희의 스타일이었다. 팬들이 기다려준 덕분에 월드투어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팀 해체나 분열없이 일관된 정체성으로 20년 간 팀을 유지해 온 것은 분명 대단한 일임에 틀림없다. 20년 간 록 밴드로서 일본 가요계의 정상에 자리한 것도 라르크 앙 시엘이 세운 업적 중 하나다. 테츠야는 “세계적으로 20년을 이어온 밴드가 없기 때문에 무척 행운이었고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지지해 준 팬, 스태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번 월드투어 한국 공연은 일본의 무대 연출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도는 “지금까지 했던 공연 중에 가장 큰 규모기 때문에 부담을 느낀다”면서도 “일본에서와 같은 스타일로 연출할 예정이다.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아 공연을 진행하기 쉽다. 특히 라르크 앙 시엘 멤버들의 컨디션이 무척 좋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라르크 앙 시엘은 월드투어에 앞서 4년 3개월 만에 12집 ‘버터플라이(BUTTERFLY)’를 발표했다.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발매된 새 앨범에는 ‘CHASE’, ‘XXX’, ‘Bye Bye’, ‘BLESS’, ‘DRINK IT DOWN’, ‘Shade of season’, ‘DRINK IT DOWN’, ‘wild flower’, ‘SHINE’, ‘NEXUS4’, ‘미래세계(未來世界)’ 등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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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