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은 K-리그 모든 팀의 꿈이다. 올해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을 낸 팀은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성남 일화 네 팀이다.
여정은 만만치 않다. 시즌이 기지개를 펴는 3월부터 주중과 주말을 오가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단거리든 장거리든 주중 원정 경기를 치르고 주말에 다시 리그 일정에 나서야 하는 부담이 크다. 때문에 지도자들은 최대한 일정과 상황, 분위기를 안배한 조합을 내놓는다. 그래도 간격이 좁혀지지 않을 때는 결국 '믿을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올인하다 정작 안방살림에 소홀해지면 내년을 기약하기 힘들다.
4월 다섯째 주 스포츠토토와 함께 하는 2012년 스포츠조선 프로축구 선수랭킹은 201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선 K-리그 4룡(龍)의 활약상을 들여다 봤다. 아시아 무대를 종횡무진한 이들이 과연 K-리그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 가장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은 스포츠조선 프로축구 선수랭킹이 유일하다.
네 팀 중 K-리그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인 팀은 울산이다. 3위로 FC서울, 제주 유나이티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철퇴축구'를 앞세워 리그 준우승까지 도달했던 힘이 남아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본선 일정을 치르면서 리그 10경기를 치렀는데, 단 1패만을 허용했다. 10경기 6실점으로 팀 최소 실점 2위(1위 서울·4실점)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 네 팀 선수만을 놓고 본 선수랭킹에서도 1위부터 4위까지 싹쓸이 했다.
울산의 외국인 공격수 마라냥이 정점에 섰다. 4월 25일 서울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데 이어 4월 28일 대전 시티즌전에서 멀티골을 폭발시켜 무려 46점을 쓸어 담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 네 팀 선수 중 가장 높은 126점을 기록 중이다. 전체랭킹에서도 57계단을 수직상승해 11위를 마크했다. 서울전에서는 18점(교체출전 3점, 무승부 3점, 무승부 동점골 10점, 무승부 경기 MVP 2점)을 얻었고, 대전전에서는 28점(교체출전 3점, 승리 5점, 결승골 15점, 추가골 5점)을 찍었다. 두 경기 모두 후반 교체 출전해 천금같은 활약으로 김호곤 감독을 웃게 했다.
2위는 울산 미드필더 고슬기가 차지했다. 지난해 철퇴축구의 중심에 서며 각광을 받았던 기량이 올해 만개하는 모습이다. 서울전에서 추격의 발판을 만드는 득점 등 맹활약 하면서 14점(선발출전 5점, 무승부 3점, 득점 5점, 공격형 미드필더 무승부 포지션 가산점 1점)을 얻었다. 대전전에서는 30점(선발출전 5점, 승리 5점, 결승도움 10점, 기타도움 5점, 공격형 미드필더 승리 포지션 가산점 2점, 경기 승리 MVP 3점)을 추가해 총 122점이 됐다. 전체 15위지만, 한 주 간 활약으로 마라냥보다 높은 60계단을 올라섰다. 한 주 동안 21점을 얻어 가장 높은 상승폭(71계단 상승)을 기록한 고창현(29점·전체 252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 상승의 주인공이 됐다.
3위는 울산 주장 곽태휘의 몫이었다. 지난해 철퇴축구를 이끄는 중심으로 거듭나더니 올해도 명불허전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오가는 살인일정에도 흔들림이 없다. 15점을 추가해 121점(전체 18위)을 차지했다. 4위는 지난해까지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하다 올해 울산을 통해 K-리그로 복귀한 이근호(119점·전체 19위)가 자리를 잡았다.
울산 일변도인 판도 속에 성남 공격수 에벨톤이 그나마 돋보였다. 118점으로 5위(전체 22위)에 등극했다. 리그 10경기서 7골을 터뜨리며 신태용 감독의 '믿을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 팀 동료 에벨찡요가 크게 부상해 성남 입장에서는 에벨톤의 활약여부가 더욱 중요해 졌다. 이밖에 강민수(울산)와 지쿠(포항), 이동국(전북)이 각각 113점(이상 공동 전체 28위)으로 뒤를 따랐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는 이제 두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살인일정에 신음하던 네 팀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16강행 티켓을 손에 쥐기 전까지 안심하긴 이르다. 이제 4분의 1도 치르지 않은 리그 일정도 신경을 써야 한다. 믿을맨들의 활약이 절실한 시점이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오현경 "성형수술 중 마취 풀려…" 충격고백
▲ '中재벌과 열애' 함소원, 럭셔리 근황 '몸매가…'
▲ '화성인' 란제리룩 종결자 "한뼘 의상도 길어" 경악
▲ 아이비 "과거 동영상 사건 자체가…" 첫 심경고백
▲ 박진영 "3년 만에 20억 벌어, 회사주식 환산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