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정치 스캔들의 주역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의 아들 보과과(薄瓜瓜·24·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 재학·사진)가 학교 신문에 편지 형식의 글을 보내 자신을 향한 소문들에 대해 반박했다.

보과과는 24일(현지시각) 발행된 학보 '하버드 크림슨'에서 '입학 특혜, 방탕한 생활, 열등생' 등 자신을 둘러싼 소문을 7개 항목으로 분류해 그에 대한 '사실들(facts)'을 열거했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해로우 스쿨을 다닐 당시 유학비용은 장학금과 성공한 변호사·작가인 어머니 구카이라이(谷開來)의 저축으로 충당했다 ▲학교생활 내내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다 ▲옥스퍼드대학 시절 파티에 참석한 것은 맞지만 대부분 학생들이 참여하는 일상적 사교모임이었다 ▲페라리를 몰아본 적이 없다 ▲옥스퍼드 시절 다른 학생들처럼 과외활동에 시간과 정열을 쏟았고 이를 통해 식견을 넓히고 학생사회에 봉사했다 ▲중국 안팎에서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 또는 벤처에 명의를 빌려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보과과는 편지 서두에 "내 사생활에 대한 각종 추측 때문에 사실을 대중에게 공개해야겠다는 책임을 느꼈다. 내 가족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깊이 우려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보과과는 하버드 크림슨 기자와 이메일을 통해 연락을 계속하다 글을 보냈다고 크림슨은 밝혔다. 보과과의 기고는 보시라이 스캔들 발발 이후 그가 나타낸 첫 공식 반응이다.